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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꽃자리 - 구상

뉴윙 2016. 7. 3. 21:40

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네가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나는 내가 지은 감옥에 갇혀있다

너는 네가 만든 쇠사슬에 매여있다

그는 그가 엮은 동앗줄에 묶여있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의 굴레에서 벗어났을 때

그제사 세상이 바로 보이고

삶의 기쁨과 보람을 맛 본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네가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출처] 꽃자리 시|작성자 꽃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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