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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삶은 남들이 보는 나의 삶과 정확히 일치했을까?

내가 노력했다고 말하는 그 시간 동안 나는 정말 전심전력을 다했나?

나의 노력은 남들 눈에 보이기 위한 가짜 사이비 노력은 아니었을까?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북플라자). 부제는 천만 열혈 청춘의 사고를 혁명한 인생지침서라고 되어 있다. 그 책을 읽으며 나에게 다시 묻게 된 질문들이다. 


"허망한 위로나 격려는 집워치워라!"

이 책을 쓴 저자는 리샹룽 이라는 중국 최고의 열혈남아이자 SNS스타, 청춘 멘토로 자리잡은 이라고 한다. 에 바른 듣기 좋은 격려가 아니라, 직설적인 제목이 마음에 다가왔다. 제목을 읽는 것만으로도 내가 진정으로 노력을 해왔는지 자문하게 해주었다. 실제로 저자가 밀리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것은 2015년인데.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친구들 무리와 어울린다고 여기지만 실은 젊음의 낭비일 뿐>이라는 돌직구성 글이 중국 대표 신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게재되면서였다고 한다중국 1위 베스트셀러로서 중국에서만 10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은 젊은이들에게 막연한 위로나 격려가 아닌, 인생의 꿈, 사랑, 인간관계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하는 책이다. 실제로 저자와 저자의 친구들에게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동시대를 사는 젊은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거리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책의 소제목을 살펴보면 '겉으로 보기에만 노력한 것이었을뿐', '겉으로만 노력하는 생활은 위험하다', '생존이 있고 나서야 꿈도 있다', '당신이 사랑을 계속 믿도록 해줄 이야기', '받는 데만 익숙해지면 투정도 늘어난다', '진실한 사랑은 베푼 것을 증명하려고 하지 않는다', '클럽에서 밤을 불태우고 남는것', '얽매이지 마라, 공부의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등등 위트있고 실질적인 내용으로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 하는 노력이 진짜인가? 가짜인가?

독자로서 책을 읽으면서 책을 읽으며 내가 마음수련하면서 느꼈던 부분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들도 있었다. 한토막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5년 전, 그는 갓 완성한 영화 시나리오를 투자자들과 만나 보여줬지만. 결국 거절당했을 때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이렇게 노력했는데 어째서 아무도 내 이야기를 알아주지 않을지 좌절했다고. 그런데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깨달음처럼 밀려드는 생각이 있었단다. 이렇게 아무 소용없는 원망을 계속 할 바에야 나는 내 짐이나 챙겨 가던 길이나 계속 가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노력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하루도 하루이고 자포자기한채 쓰러져서 보내는 하루도 하루라면, 좀 더 희망으로 채워진 하루를 보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이제는 돌이킬 수 없이 밤이 되어버렸다면, 이렇게 내 손으로 불을 켜면 되지.”

그리고 한 가지 더 깨닫게 된 것이 있었다고 한다. 그동안 자신이 해온 노력이 결코 진짜 노력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남들과 자신을 속이기 쉬웠기 때문에 모두들 노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 뿐이다. 하지만 그의 노력은 노력처럼 보이는 것, 즉 일종의 가짜, 사이비, 허상이었다는 것이다. 

 


열심히는 하는데... 진짜 이유와 목적은?

공감이 갔다. 나역시 어릴 때부터 노력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서 성장했다. 무슨 일이든 열심히 했다. 과제도 연애도 취미생활 등 눈앞에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올인한다고 생각하고 노력을 엄청나게 했다. 주변 사람들은 내 열정이 대단하다고 말했지만... 

문제는 열정의 대상이었다. 내가 노력을 기울인 대상은 따로 있었다. 과제의 주제도 아니었고, 연애를 하던 그분도 아니었고, 순수한 동기로 하는 취미생활마저도 내가 노력을 기울인 대상이 아니었다. 노력의 대상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였다. 


노력을 하는 이유는 노력을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내고 주변에서 나를 인정해줄 때 나의 존재 가치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노력을 많이 하는 것만으로도 나는 성실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결과가 좋으면 무엇인가를 잘하는 사람으로 인정을 받을 때도 있었다. 

친구들과 있을때도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보디 주로 겉도는 관계를 유지하는 편이었다. 막역한 친구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고 싶어했다. 그러다보니 일을 할 때에도 사람을 만날 때에도 나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우선시되었다. 당연히 일의 결과도 썩 좋지 않았고 인간관계도 내내 서투를 수 밖에 없었다. 


있는 그대로의 나 VS 보여지기 위한 나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것처럼 나는 인정욕구를 채우는 씨앗을 심었었다. 노력이라는 물을 열심히 주어서 그 씨앗을 무럭무럭 키웠고 결국에는 내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채워지게 되었다. 단 한번도 일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진실된 관계를 맺으면서 서로를 위해 노력을 한 적이 없었다. 

이 책에서 말하듯 남들 눈에 보이기 위한 노력이었지, 진정으로 마음을 다한, 내 마음에서 원했던 진지한 노력은 아니었다리샹룽의 말처럼 나는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이었고, 일을 하고 친구들과 어울린다고 여겼지만 실제로는 젊음을 낭비하고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내가 아닌 보여지기 위한 나. 이 자아는 결국 허상의 자아이다. 진짜 내가 아닌 가짜이다. 가짜, 허상의 나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갖은 노력과 열정,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결국에는 가짜를 위해 하는 노력이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

우연히 사이비라는 단어를 찾아보게 되었는데 사이비는 겉으로는 비슷하나 속은 완전히 다름. 또는 그런 것이라고 한다. (네이버 사전 http://krdic.naver.com/detail.nhn?docid=19383700) 

사이비라고 하면 TV시사프로그램에 나오는 단체나 집단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 단체들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다른 공신력있는 기관들과 다를 것이 없다. 수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노력과 열정, 돈, 시간을 투자하기도 한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 보았을 때 겉과 불일치하는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들은 사이비일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겉으로는 다른 성실한 사람들처럼 많은 노력을 하며 사는 것처럼 비추어지지만 마음 속에서는 순수하게 노력한다는 마음은 별로 없다.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거의 대부분이다.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 나, 나의 노력은 사이비이지 않냐고 저자가 묻듯이 날카롭게 자문하게 된다. 


책을 읽은 뒤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에게 묻고 내 마음이 원하는 방향을 찾으려 노력한다.

 

이 글을 쓰면서도 다시 나에게 묻게 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시간도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있는가?

남들의 기준에서 볼때 풍족한 삶을 살기 위해 거짓 노력을 하고 있는가?


내 노력이 사이비는 아니었는지 진단해볼수 있는 "당신은 겉보기에만 노력하고 있을뿐"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88998274719

https://www.youtube.com/watch?v=Ss5hMSFOkd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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