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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은 쓸데없이 하는 여러가지 생각이다. (네이버사전) 살면서 담아온 마음이 의식 중에 떠올라서 꼬리에 꼬리를 물어 이어지는 생각이 잡생각이 아닐까 싶다. 


내가 한 최초의 잡생각은 애완동물에 대한 잡생각이었다. 

그당시 생후 3개월된 강아지, 아람이를 입양했는데 어른 손바닥 위에 올라갈만큼 작고 사랑스러웠다. 성격은 무척 순해서 무슨 장난을 걸어도 짖거나 물지 않고 재미있게 놀아주곤 했다. 강아지 아람이를 많이 예뻐해서 수업시간에도 아람이 생각이 불쑥불쑥 떠오르곤 했다. '아람이는 지금 뭘하고 있을까?', '오늘은 아람이랑 뭘하고 놀까?' 전날 아람이가 했던 행동 등이 떠오르면 생각이 멈추지 않았다. 꽤 오랫동안 아람앓이가 지속됐었다. 


살면서 잡생각이 자주 떠오르곤 했는데 어린 시절 그때와 많이 다르지 않은듯 했다. 특히 중간고사, 기말고사 때나 마감을 앞두고 있을때는 잡생각이 더 많이 떠올랐다. 좋아보이는 것들이 많이 떠올랐는데 좋은 영화, 좋은 책, 좋은 사람들 등등 평상시에는 그렇게까지 관심이 없던 대상들이 바쁠때는 왜그리 눈에 밟히는지... 시험과 마감 뒤에 꼭 하겠다고 결심을 해도 자꾸 떠오르는 잡생각에 스탑 버튼을 누르는게 쉽지 않았다. 생각을 지우는 지우개라도 있어서 쓸데없는 생각들을 모두 지우고 싶었다. 


잡생각을 깨끗이 지우다

살면서 한번쯤은 명상을 하고 싶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마음수련이라는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음수련은 자기를 돌아보는 자아성찰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명상이다. 명상을 하면 내가 진짜 누구인지 알 수 있게 된다. 자기를 아는 것으로부터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마음수련을 하면서 셀수 없이 많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잡생각이 없어진 것이다. 명상을 하면서 나를 돌아보니 내가 하는 생각의 대부분은 좋다 나쁘다라고 시비분별을 하는데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예를 들어, 꽃이 좋다라고 분별을 하는 순간 꽃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꽃을 좋아한다, 꽃을 갖고싶다, 꽃을 갖을 수 있는 장소에 가고싶다, 꽃을 어느곳에 장식하면 어떨것이다 등등 생각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이다. 


그 생각이 생산적으로 사용된다면 긍정적일 것이다. 실제로 굉장한 발견이나 창작물은 이런 연상작용에서 시작되니 말이다. 하지만 평상시 뇌가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이런 연상작용이 계속되는 것이 문제이다. 특정 생각이 부여물처럼 떠돌아다니면서 정작 중요한 일에 쓸 에너지를 낭비하게 하고 집중해야 할 대상에 군더더기를 붙이기도 해서 불필요한 것이다. 


이런 불필요한 잡생각을 많이 하며 살았던 것을 마음수련 방법으로 자아성찰을 하면서 알게 되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좋다나쁘다라고 시비분별을 했고 소중한 대상에게도 나만의 좋다나쁘다라는 기준을 강요하기도 하면서 살았던거다. 책을 읽고, 여행을 가고,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정보를 접해도 나만의 기준으로 소화를 하려고 했다. 머리 속에서는 좋다, 나쁘다, 해보고싶다 등 이런 생각들이 불청객처럼 찾아오곤 해서 현재 이 순간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참 부끄러웠다. 세상은 크고 넓은데 내 기준으로 세상을 본다는 것 자체가 나만이 옳다고 믿고 있는 셈이었다. 내 마음 속에서 살고 있는 나는 누군가/무엇인가를 포용하기에는 그릇이 작은 사람이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성장하는 기회 역시 스스로 막고 있었던 것이다.


마음수련의 실체는 빼기방법의 영향력에 있다

그런 기준을 빼기하면서 잡생각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되었다. 잡생각이 없어지니 좋은점이 정말 많았다.

1. 머리가 맑아지다

예전에는 시도때도 없이 떠오르는 잡생각 때문에 멍할때가 많았다. 누군가 대화할 때도 집중하기가 힘들때도 있었다. 지금은 일을 할 때에도 잡생각 없이 일만 하니까 스트레스가 적고 일의 성과도 훨씬 좋아졌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맑은 정신으로 일을 하면 결과물에 엄청난 차이가 생긴다. 직장인이라면(입시생, 취준생들이라면 더욱더!) 잡생각을 꼭 없애고 싶을것이다. 


업무가 많거나 사람을 많이 만난 날 저녁에도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여가시간을 즐길수 있고 가족들과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시간도 되찾게 되었다. 잡생각이 없어진만큼 삶의 질이 높아졌다. 


2. 여유가 생기다

예전에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일에 대해서 잡생각이 많았다. 일이 쉽다, 어렵다, 좋다, 나쁘다 등등 예전 일과 비교하면서 예전에 있었던 일, 심지어 다른일을 하고싶다 등등이 떠올랐는데 그런 생각이 없어졌다. 일을 할 때에 그 일만 하니까 훨씬 빠른 시간에 일을 끝낼수 있고 일을 검토하거나 다른 동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여유도 생기게 되었다. 일의 양이 줄어들지 않았는데 시간이 굉장히 많아진 기분이다. 여유가 생기니까 삶과 일에 균형이 잡히면서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다.


아마 어린시절의 내가 마음수련을 했다면 학교에서 해야할 일을 다 하고 집에서는 강아지칭구와 신나는 시간을 보내며 인생을 즐겼을것 같다. ㅎ 


3. 순발력이 생기다

살면서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 그당시 결정을 내리지 못해서 나중에 후회하는 일도 많았다. 돌아보면 잡생각 때문에 그순간 판단해야 하는 타이밍을 놓쳤던 적이 적지 않았다. 머리속에서 잡생각이 개입하다보니 상황판단이 느리고 순발력이 요구되는 일에 항상 한박자씩 늦었던거 같다. 요즘은 순간적으로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나 빠른 시간안에 완수해야 하는 일에도 무리없이 대응할 수 있게 되었다. 


4. 긍정적으로 변하다

사람은 하루에 6만가지의 생각을 한다고 한다. 그중 95%는 어제 했던 생각을 반복한다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생각의 많은 부분을 아마 잡생각이 차지하고 있을것 같다. 그런 잡생각 때문에 정작 지금 이순간을 살아야 하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심리적인 에너지 낭비가 줄어드니까 마음과 태도가 밝고 의욕적으로 변했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고, 아름다운 풍경을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구상시인의 '꽃자리' 시처럼 자기가 스스로 만든 잡생각이라는 쇠사슬에서 벗어나니까 이자리가 꽃자리인 것이 마음으로 느껴진다. 잡생각없는 원래의 긍정적인 마음이 드러나면서 지금 있는 이 직장이, 가정이, 오고가는 길거리가 행복하고 고마운 꽃자리가 되었다. 

꽃자리 - 구상 http://newwingenglish.tistory.com/entry/20 


소중한 마음수련♡

잡생각이 없어지니까 집중력이 좋아지고 업무와 삶의 질이 좋아지면서 더 나누면서 살수 있게 되어서 참 행복하다. 이렇게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양분이 바로 빼기에서 시작한다니 마음수련은 정말 소중하다. 원래부터 있던 진짜 마음이 드러나면서 누구나 행복하게 살수있게 해주는 마음수련♡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하고 싶다.

마음수련 명상 들여다보기 http://blog.naver.com/wlsdusx/22074984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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