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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를 받으면 해소하는 방법이 다들 있을 것이다. 나의 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었다. SNS나 TV프로그램에 소개된 맛집을 찾아다니면서 기분전환을 하곤 했다. 가끔씩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날이 문제이긴 했다. 그런 날은 기분이 안 좋은채로 칼로리가 높거나 합성조미료가 들어간 음식을 많이 먹곤 했다. 먹는 동안은 스트레스가 풀리는 듯 했다. 하지만 다음날이면 컨디션이 많이 안좋았고 특히 위기능이 점점 약해져서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레스와 음식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다

몇년전  가족의 소개로 마음수련이라는 명상기관에서 명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마음수련에는 자기의 삶을 되돌아보고 마음을 빼는 방법이 있다. 

마음수련 메인센터 http://www.meditationlife.org 

방법대로 삶을 돌아보니까 나라는 사람이 언제 스트레스를 받는지 발견할 수 있었다. 대부분의 경우는 상황이 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때 스트레스를 받곤했다. 그런 상황이 오면 대화나 조율 등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이 노력은 피로감으로 이어졌다. 노력해도 일이 풀리지 않으면 무관심, 무력감, 분노, 죄책감을 느끼곤 했다. 나도 모르게 "인생 뭐 있어? 오늘은 맛있는 거나 먹자~"하면서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곤 했다. 먹을 때는 잠시 잊을 수 있어도 컨디션은 더 안 좋아졌고 정도만 다를 뿐이지 같은 갈등에 다시 놓여져서 먹는 걸로 푸는 일이 반복되었다. 스트레스를 잊고 싶어서 맛있는 걸 먹는건데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가 쌓이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거다.


명상방법대로 마음을 하나씩 빼기하면서 알게된 내마음의 실체는 매우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것이었다. 어렸을때부터 인정받고 사랑받는걸 당연하게 여기면서 내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내고 화냈던 것이 마음 밑바닥에 깔려있었다.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것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고집을 부릴 때도 많았었다. 가끔씩 양보나 배려를 하고 난뒤에는 상대에게서 기대하는 마음이 무의식중에 생겼던 것도 스트레스로 내 삶에 작용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명상을 하기전에는 이런 마음들을 빼기한적이 한번도 없어서 독이 되어버린 상태였었다. 마치 음식을 먹고 화장실에 가지 않으면 몸에 독이 되는 것과 같은 이치였다. 한번도 빼기하지 않은채 겹겹이 쌓인 마음들도 마찬가지였다. 독, 즉 스트레스가 되어서 음식을 남용하는 마음으로 이어졌다. 둘사이에 단단한 연결고리가 생겨버리게 된 것이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동적으로 단걸 먹는다거나 저녁에 야식을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거나 했다. 

달달한걸 달고 살았더랍니다

마음을 빼기하니까 놀랍게도 스트레스와 음식 사이의 연결고리가 끊어지게 되었다. 

내마음대로 하고싶은 상황이 와도 한발자욱 물러나서 여유를 갖고 대하게 됐다. 사랑받고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빼기하니까 모든 일이 수월해졌다. 일에 집중력이 높아지고 주변에 어떤 일이 생겨도 긴 호흡을 갖고 감사하고 인내하는 힘이 생겼다. 나보다 상대를 아끼는 데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덜 받기 시작하면서 그만큼 당분과 야식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심지어 매일 일하는 책상위에 초코렛을 두고서 며칠씩 먹지 않는 일도 생겼다! (에베레스트산 올라간 것만큼 놀랍다...) 다른 일을 하다가 갑자기 먹고싶은 음식이 떠오르곤 했는데 그런 일도 줄어들었다. 스트레스와 음식의 연결고리가 끊어지니까 신기하게도 식습관에 변화가 생겼다. 스트레스가 없어지니까 달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굳이 먹을 필요가 없어지게 된거 같다.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의 공급이 끊어지니까 몸은 저절로 디톡스가 되었고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에 끌리는 입맛으로 점차 바뀌게 되었다. 살도 많이 빠졌고 요요없이 체중을 유지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살찔 걱정 때문에 먹고 싶은 것도 제대로 못 먹고 참다가 폭식을 하곤 했는데 그럴 일이 없어졌다. 회식이나 명절에 특별히 살찔 걱정이 없어진 것도 마음빼기의 수혜 중 하나이다. 


음식에 대한 추억을 빼기하면?

살면서 알게모르게 쌓인 음식에 대한 추억들도 빼기했다. 10대에 친구들과 편의점 다니면서 즐거웠던 추억, 20대에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집밥이 그리울때면 친구들과 야식을 시켜 먹으면서 서로 힘이 되어주던 시절, SNS를 처음 시작하면서 맛집에 눈을 떴던 때... 내가 음식에게서 원하는 마음의 실체는 그때 그시절의 추억이었다. 좋았던 그 시절이 그리운만큼 그시절의 음식을 먹고 싶은 것이었다. 분명 좋은 추억이지만 이제는 친구들도 나도 훌쩍 자라나 성인이 됐다. 옛추억을 잡고 있으니 지금 이시기에 누릴수 있는 것들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 성인이 되고나서 어렸을때처럼 가까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그때문이었다. 


살았던 삶을 잘 되돌아보면서 빼기를 하니, 우선 추억속에 갇혀있던 음식들이 제자리로 돌아간것만 같았다. 추억의 음식을 먹어도, 살면서 수만번은 먹었을 김치찌게같은 메뉴를 먹어도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소중함도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예전 친구들을 대하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속내를 털어놓고 서로 아끼는 새친구들이 생기기 시작한것도 빼기명상을 한후부터이다. 

우리 제법 잘어울려요♬

마음빼기=행복

마음을 빼기해서 스트레스가 없어지고 고민하던 실질적인 부분이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그후로는 건강한 식습관이 내삶에 자리를 잡게 되었다.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을 하는데 마음수련에서 빼기방법을 만난 덕분에 내운명이 행복해진 것이 사실이다 :) 메인센터에서 집중적으로 명상을 시작할수 있었던 것도 큰 행운이었다. 요즘에도 매주 토요일 마음수련 메인센터 주말명상코스에 참여한다. 모든걸 다 주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명상을 하면 몸과 마음이 회복되는 것을 느낀다. 이번 주말에도 메인센터로 여행을 떠난다. 명상하고 가벼워진 마음으로 소나무숲을 걸으면 힐링이 다될거 같다♡


http://gracecoala.tistory.com/134 마음수련 논산 메인센터에 갈때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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